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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혼자여도 괜찮아

BUSAN, 혼자여도 괜찮아

새벽같이 일어나 서울역으로 향했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일까 여행의 시작은 설레임이라던데 벌써부터 기분이 다운이었다. 얼굴에 달라붙는 머리카락도, 무거운 가방도 아니었던 것 같다. 안좋은 표정은 안좋은 일을

몰고 온다고 하던가 핸드폰이 기스가 나더니

액정을 버려야했다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은 어디선가 흘러나온 물에 젖어버렸다

그래, 안좋은 일은 여기까지 하자 액땜은 부산행 기차에 두고 내렸다

남포동 지하상가에서 여행에 필요한 셀카봉과 미니선풍기, 충전선 구입 후

본격적으로 여행하러 고고!

택시를 타고 흰여울마을로 향했다

연인, 친구, 가족 사이에서 홀로 틈틈이 셀카도 찍고

디카로도 찍고 나름 바쁘고 나름 재미있게 흰여울마을을 둘러보았다

계단을 내려와 절영해안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산책로일테지만 나에게는 힐링로였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조용한 길 이따금씩 지나가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해녀

모든게 고요했고, 나는 이곳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다음엔 사랑하는

사람이랑 와야지

절영해안산책로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남포동에서 놀았다.

국제시장가서 가고싶었던

구제 옷거리를 갔다

보고 싶었던 곳은 낭만빈티지였는데 결국 옷을 구입했던 건 다른 곳이었다. 그래도 저렴하게 청자켓, 청원피스, 가방, 분홍 블라우스, 청반바지를 살 수가 있었다

세시가 넘어서 밥을 먹으러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사실 그냥 밀면이면 되었다 걷다가 발견한 국제시장 건너편

원조밀면 맛은 쏘쏘 ,

런닝맨에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도 배고파서 허겁지겁

다 먹었다

오래 걸었던 탓에 여행의

피로를 풀기위해 족욕카페를 찾았다 인터넷을 열심히 찾고

핫플레이스라는 옥탑목욕으로 향했다 진짜 건물 옥탑을 개조해 만든

이색 카페였다 라벤더 입욕제와 자몽주스를

주문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노곤노곤해졌다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파티시간이 되었다 해운대를 보고오고 싶었는데 파티에 먼저 참여하기로 했다

파티는 생각한 것보다 재미있었다 오빠 두명과 2차로 나가게 되었는데 사실 좀 무서웠는데

별탈없이 조개구이 먹고 하고 싶은게 뭔지 물어봐주었다

바다를 못봐서 해운대 가고 싶고 버스킹도 보고 싶다고 했더니 가는 길에 폭죽까지 샀다

근데 바닷가에서는

이제 폭죽이 안된다는 사실..

그래도 폭죽놀이도 하고 바다도 보고 버스킹도 하고 맛있는 커피도 먹고 이만하면 혼자여도

부산여행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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