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아름다움을 마주치는 순간들
살면서 아름다움을 스치는 순간들이 얼마나 될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보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변모해있을 때
비로소야 아, 참 아름다웠지 말하는 것을 보면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가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야 그 가치가 더 새삼스러워진다는 것을
나는 꼭 늦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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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안지나갈 것 같던 2019년이 지나가고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30살을 맞이했다
나는 기어코 서른이 되었고
나는 기어이 2020년을 맞이했다
지나고 나니 그땐 왜그렇게 외로워했었는지
그때는 또 왜그렇게 힘들어하고 슬퍼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멀리 와 있었다
이럴거면서 그때는 왜그렇게 그 감정에 취했던 것일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나는 마땅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아름답게 추억해보려고 한다
한때 내가 위로 받았던 마스터님의 위로를
실낱같은 희망으로 붙잡았던 그 날을 기억하며
나는 아직 희망적이다 라고 노래불렀던 그 때를 추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