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혼자여도 괜찮아
BUSAN, 혼자여도 괜찮아
기차 타기까지
한시간정도 남았는데 아쉬워서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부산역 근처에 볼 곳이
있을까 싶어서 택시 아저씨에게 물었다
택시기사님이 오륙도를 추천해주셨다
날이 더웠지만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오륙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멋진 광경을 선물해주었다
강하게 부는 바람 저 멀리서 요트와 카누와 관광객을 한껏 실은 배가 넘실넘실 오륙도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지난 겨울, 비가와서
갈 수 없었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가보기로 했다
다음번 왔을때는 꼭
스카이워크를 가봐야지 했는데
정말, 마음을 먹으면 마음 먹는대로 되는구나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법
그때는 알 수 없었던 일이 시간이 지나 알게 되는
일이 생긴다
스카이워크를 가기 위해서 무거운 가방은 내려놓고 셀카봉도 내려놓고 발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맑게 개인 하늘과 푸른 바다
날씨며 하늘이며 바다며 모든 것이 완벽했던 순간
부산이 선물해준
아름다운 모습 떠나기 전 잘가라고 안아준 느낌이다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꼭, 그동안 힘들었지? 고생했어 조심히 가~ 하는 것 같아서
기분좋게 내내
나를 달래주는 느낌 부산은 꼭 내게
그런 느낌을 준다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그런 곳
시원한 바람도 잠시 이제 돌아가야 한다
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현실로 너무 가기가 싫다
오륙도를 나와서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에 가족들 선물과
내 선물 커피까지 사느라
55분 기차를
51분이 되서야 타러갔다
서울을 올라오는
2시간 30분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주 짧은 여행동안 아주 긴 꿈을 꾼것 같다
아쉬움이 가득 묻어난 이번 부산 여행으로
다음번에는 또
바다보러가야지
생각을 남겼다
그런데 부산만할까?
그래도 부산이라면
혼자여도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