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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까봐 적는 글

끝까지 추격하시는 사랑

저는 온누리교회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할머니가 쓰러지고부터 가족들이 하나 둘씩 교회에 안나가기 시작했고 저 역시 친구의 전도로 다시 교회를 나가게 되었으나 예고없는 교회의 해체로 인해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서울의 알만한 교회는 다 가보고, 집에서 2-3-시간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고 교회를 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더 가까이서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던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온누리교회를 오면서 이곳에 정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이곳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평범했던 주일 예배 중, 주님은 제가 주님을 찾으며 울부짖었을 때부터 매일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교회를 가는것인지 내가 믿음이 있는것인지 의심했던 순간순간들을 필름처럼 펼쳐 보여주셨습니다.

왜 보여주셨을까. 단지 그때는 '아, 내가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예배를 사모하고 섬기고, 기도했던 모든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고 공중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이구나'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둘째날 밤, 주님은 다시 그 영상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민지야, 너가 나를 간구하고, 나를 찾던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네 옆에 있었단다."

한때는 원망도 많이했고, 무섭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하나님은 제게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셨었는데 정작 그 다양한 모습을 가진 하나님이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날 밤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나를 끝까지 추격하셨던 것처럼 한없는 사랑으로 언제 어디서든 내 곁에 있으셨던 주님

주님이 제게 주신 말씀은 목사님의 음성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증명되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수련회로 부르셔서 꼭 들려주고 싶었던 말씀,

"나는 언제 어디서든지 너와 함께 한단다."

예배 스텝을 섬기고 수련회 기간 동안 받은 은혜를 나누면서 주님께서 이 마음을 부어주신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넘쳐 흐르는 사랑, 이 공동체 안에서 동일하게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던 수련회였습니다.

이번 수련회 표어였던, "세상에 도전하다" 그리고 우리가 붙들었던 말씀,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 히 11: 38

언제 어디서든지 너는 나와 함께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말씀에 말씀을 더해 완성된 이 믿음은 어쩌면 수련회가 끝나고 일상이 흔들리고, 질병에 몸이 무너지고,

영적인 공격에 헤어나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더 단단해진 내 자신이 될 거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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