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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포토일기2

2017.08.06 pm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가늠할 수 없는 사람과 느닷없는 저녁을 걸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나는 늘 이 시간에

늘 있던 그 자리에 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주일을 빼고 만났다.

가끔씩 있는 일탈이어서

이게 계속 반복되면 어쩌지

생각이 깊다가도

그래도 가끔씩이라면 괜찮을거란 생각을 했다.

나는 그렇게 가늠할 수 없는 사람과

내가 제일 걷고 싶었던 다리 위를 걸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노을을 만났다.

사람이든, 상황이든

언제나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

가장 근사한 모습으로 내게 올 수 있다는 걸

나는 그때 어렴풋이 느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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