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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포토일기3

2017.08.07 pm

근사한 혼밥

친한 동료를 잃고

(누가보면 큰일인줄..)

나는 밥을 혼자 먹게 되었다.

다같이 밥을 먹었는데

이상하게 혼자 먹는 밥이 편했다.

혼자 메뉴를 고르고

조용히 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것

그리고 외진 카페를 찾아 걷는 것

카페에서 잠깐 동안 앉아

숨을 돌리는 것

모든것이 1시간 10분 내외로

누릴 수 있는 나의 자유였다.

그러다가 발견한 너무 내 스타일인 카페.

멀끔하게 생긴 남자가 커피를 만드는데

왜 내 입에서 계속 향수 냄새가 나는가 했더니

그 남자 향수 냄새였다.

커피에 향까지 넣어주는 남자

커피는 내 입맛이 아닌데

카페가 내 스타일이다.

카페가 있기 외진 곳에 있어서

혼자 쉬기에 안성맞춤인 그런 곳

내 점심시간을 더 조용하고

여유부리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곳이라서

나는 이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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