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타운? 카스타운!
가스타운? 카스타운!
어제는 다들 일찍 퇴근하고 나만 거의 늦게까지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거리를 사려고 서강대 근처 편의점과 이삭토스트를 들렸다.
이 근처 가게들은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상점들이 몰려있어
곧장 올라가는 골목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을 지난다.
그런데 꼭 이 길을 지나는 길에 맥주집 카스타운이 있다.
나는 이곳을 지날때마다 항상 어? 카스타운? ....카스타운...가스타운!
가스타운은 영화 매드맥스에서 연료를 만들고 실어나르는 곳을 말한다.
가스타운은 퓨리오사가 전투탱크를 끌고 아쿠아콜라(물)와 농작물,
어머니의 모유를 수송하고 향하던 곳이다.
아마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혹은 워보이들을 위해 물과 우유 등을 싣고 이동하는 중이 아니었을까 잠깐 생각해본다.
뭐 어찌되었건 나도 이곳을 지날 때 편의점과 이삭토스트에서 산 내 식량을 가방에 싣고
물론 나는 어머니 모유 대신 바나나우유를 들었지만 그리고 가스타운이 아닌 카스타운을 지난다.
괜히 지나면서 내가 퓨리오사가 된 것도 아닌데 지금 나는 퓨리오사고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라는 뭔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지나가게 된다.
어찌되었건 나와 연관도 없고 단골도 아닌 카스타운 하나로 나는 이곳을 지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힘든 언덕길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어 좋다.
나는 오늘도 퓨리오사가 식량을 싣고 어머니들의 녹색땅에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워보이들과 임모탄 조의 수하들과 싸웠던 것처럼 나도 식량을 싣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 수많은 고개와 언덕을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