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이유

남 : 아 .. 그게 진짜 별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때 나랑 헤어지자고... 왜 결혼할 때까지 다른 남자랑 연애 안한거야?

여 : 다른남자 만날 뻔 했지... 근데 안만났어..

저기 오빠

오빠 만나니까 예전생각난다

남 : 아 ... 그치.. 우리 예쩐에...

여 : 그래서 앞으론 안찾아왔음 좋겠어

남 : 어?

여 : 남자는 헤어진 여자에 대해서 좋은 기억.. 아니, 자기한테 유리한 기억만 남겨놓는다며?

남 : ......

여 : 오빠한테 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야. 오빠만 그리워하다가 연애도 못하고 심지어 이혼까지한

남 : 아니 꼭 그렇다기보단 니가 나랑 헤어지고 다른 남자도 안만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여 : 맞아 그 남자들한테서도 오빠가 보였거든

남 : 그게 무슨 말이야?

여 : 그 남자도 쓰레기더라고.

남 : 어?

여 : 우유부단하고 스스로 나쁜놈 되기 싫어하는 사람

그래서 오히려 상처를 더 주는 사람

오빠 제대하고나서, 오빠 지금 와이프, 마음에 두고 있는거 내가 몰랐을것 같애?

여 : 그래도 나는 오빠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 안할 줄 알았어

오빤 나쁜놈 되기 싫어하니까, 내가 먼저 헤어지자 말하기를 기다린거야, 그치?

남 : 아니 그건 너한테 상처줄까봐....

여 : 오빠가 헤어지자그랬음 욕이라도 퍼부을 수 있었는데

헤어지잔 말을 내가 꺼내서 나는 화를 낼 수도 없었어

여 : 오빤 결국 헤어지면서, 상처받은거 하나도 없어

끝까지 좋은놈... 될 수 있었던 거고

여 : 뺨을 맞든, 욕을 먹든

이별을 얘기할 타이밍을 잡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