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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게'아니라 '찾아오는 것'!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사랑'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진짜 사랑을 찾을거야'라며 찾아 나선다고 사랑이 찾아지는 게 아니듯,

진짜 하고 싶은 일도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찾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었다,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취미 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하거나

생활하고 활동하는 동안,

'아, 이런 일을 하고 싶다'라며 자연스럽게 혹은 운명처럼 찾아오는 것이다.

나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머릿속에서만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었다, 나는 그랬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하완

시월에는 프리를 잠깐 멈추고 취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원하는 소식은 감감무소식으로 답했고

우연치않게 다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종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잠시 의욕이 꺾였다.

치과에 정기검진을 다녀오고 시간이 남아 책 한권을 읽었다.

마치 너무 열심히 산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아니 사실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 너무 열심히 살았으니까.

그래서 면접만 가면 "되게 많은 걸 하셨네요?"가 첫번째 질문이었으니까.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먹어보지 않으면 맛을 알 수 없듯이.

그래서 나는 글을 잘 못 썼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으니까

열일곱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경험만큼 글쓰기에 자산이 없구나. 겪어봐야지 알지.

그때부터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게 곧 경력이 되었다.

안정적으로 한 곳만 다니고 싶은 마음 왜 없겠냐만은

그래도 나는 적어도 서른까지는 더 알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의욕이 생기는지.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런 적이 잘 없었는데,

주마다 면접이 하나씩 잡혔다.

그것도 다 다른 분야의 면접

나는 그게 능력이라고 생각 안한다.

능력치고 조금 부족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막막했는데, 요즘은 내년의 내가 기대된다.

친구가 내 가슴앓이한 짝사랑 이야기를 듣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끙끙 앓지말고

인사부터 하란다. 많이 늦기는 하겠지만

사실 포기하겠다고 단념했지만

그래도 안되는 걸 보면 인사 정도는

한 번더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이미 바보임)

 

시도가 낳은 모든 것들은 당신을 시험한다.

당신은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거부를 당한다 해도 그 일을 할 것인가를

-영화 <삶의 가장자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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