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연이은 야근과 새벽퇴근 그리고 끝날 줄 몰랐던 프로젝트를 또 힘겹게 고비를 넘듯이 넘겼다 그러는동안 나는 합정동 사무실에서 '아, 주임님은 오늘도 야근이구나' 누구나 인정하는 야근 붙박이처럼 내 자리에서 일어설 줄 몰랐고, 그래도 그나마...
포춘쿠키가 내게 말한 것
포춘쿠키가 내게 말한 것 회사에서 송년회다 마니또다 갑작스럽게 정해진 덕분에 무엇을 준비할까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열시가 다 되어서야 선물을 다 고를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한게 언제이지? 싶던 순간이 스치었다....
내게 무해한 사람
너의 공간에 초대된다는 것은 언제나 날 설레게 만들어 얼마나 좋은 곳일까보다 그 공간 안에 얼마나 많은 너가 숨겨져 있을까 기대를 품게 해 자그맣게 놓여진 마그넷에도 질서없이 꽂힌 엽서들 속에도 나는 군데군데 너의 취향이 묻어있는 그 곳을 즐기게...
'찾는 게'아니라 '찾아오는 것'!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사랑'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진짜 사랑을 찾을거야'라며 찾아 나선다고 사랑이 찾아지는 게 아니듯, 진짜 하고 싶은 일도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찾는 게'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었다,...
내려가지 않는 자존감
내려가지 않는 자존감 어느덧 9월이 왔다. 파란만장하고 길고도 길었던 8월을 겨우, 어르고 달래며 보내고 난 뒤에야 나는 가빴던 숨을 내쉬면서 9월을 맞이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게 8월은 바쁘기도 했고 한가하기도 했었는데 사실은 바쁘고...
착각의 미학
착각의 미학이라는 시가 있다.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사랑의 시작은 대체로 착각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참 짧은 두달여의 시간동안 나는 이스트를 넣어 잔뜩 부푼 빵 반죽처럼 마음이 차고 넘쳐흘러버리기도 했고 누가 구멍이라도 낸듯이...
심장병
오랜만에 시트콤을 보게 되었다, 70평생을 같이 산 노부부가 나오는데 할아버지는 더이상 늙고 축 처진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가슴설레이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할머니만 보면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 거렸다. 왠일인지 주름만...
썩은 사과 상자에서 잘익은 사과 한 알 고르는 방법
-3개월마다 남친이 달라진다고? 능력자! 이미 누구 있는 거 아냐? 있지만 더 괜찮은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라거나 -아니, 문제는 지속을 못한다는 거야. 내가 문제이거나, 상대방이 문제이거나.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썩었으면 계속 먹지...
그는 알고 있었다
"힘내라고." 밤에 헤어질 때 로댕은 곧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알고있었다. 젊었을 때 이 말이 날마다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애써 준비했던 제주도 면접에서 낙방을 하고 나는 다시 쓰라린 마음을 안고 정리되지 못한채 서울로...
필요한 조언 _vol 02
만나는게 점점 불편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면 좋은 만남이 아닐거야 자기식대로 하는 연애는 상대를 숨막히게 하는 것 같아 하지만 모든 만남에는 좋든, 나쁘든간에 깨달음이 남더라구 이번 만남을 통해서 네게맞는 더 좋은 사람 선택할 안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