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고 싶어서 떠났다
9일을 내리 일하고 나서 좀처럼 몸이 회복될줄을 몰랐다. 의욕이 없어서인지, 몸이 아파서인지 알 수 없었다. 감기몸살 + 편도염의 원인은 미세먼지일수도 과다한업무량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바람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지난 월요일,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힘겹게 월요일을 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나의 D에게서 연락이 왔다. 못볼 뻔 했으나 다행히 우리는 만났다. 나는 괜찮지 않은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모임에 속해 있지만 그 안에 내가...
데리러 갈게
어제는 아주 오랫만에 순모임을 갔다. 내가 몇 개월 간,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변함없이 순원들은 나를 다독이고 감싸주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챙겨주고, 알아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지만 나는 그런 위로를 받고...
동경하는 삶
주변에서 흔히들 보는 귀농의 꿈을 꾸는 엄마,아빠 꽃과 하늘, 산만 보면 그렇게 프사를 해대던 어르신들 그때는 멋모르고 흉내내본다고 장미꽃 한 송이 놓으며 따라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보니 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알게...
한여름의 추억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최강희가 나오는 단편드라마, 어쩌면 이름도 사랑해 마지않는 한여름. 그리고 어느 라디오 작가의 첫 데뷔작. 나는 그렇게 끌리듯이 혹은 이끌리듯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하게 되면서 서점에 들려 한여름의...
선물학개론
StartFragment 세상 모든 관계는 익숙해지고 결국엔 당연해진다. 선물의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익숙하고도 당연한 관계를 새삼 다시 설레고 감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선물을 고르고 카드 문구를 고민하며 그에게 마음을 쓰는 사이 어느새...
이별의 이유
남 : 아 .. 그게 진짜 별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때 나랑 헤어지자고... 왜 결혼할 때까지 다른 남자랑 연애 안한거야? 여 : 다른남자 만날 뻔 했지... 근데 안만났어.. 저기 오빠 오빠 만나니까 예전생각난다 남 : 아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싶었던 말
나는 이 구절을 기억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그 기록에 따르면 언어로 탄생한 우리가 '말'에 기댈 수 밖에 없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너 자체로 사랑한다'는 다정한 말, '애썼다, 수고했다'는 어루만짐의 말에 갈증을 느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
새해가 되고 정확히 한달동안 아무런 글을 쓰지 못했다. 딱히 바빴던 건 아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치 내 옷을 입은 것처럼 딱 맞았던 회사를 정리했고, 3년을 함께 보냈던 친구를 떠나보냈고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갔고 그곳에서 홀로 생일을...
츄잉껌 냄새가 나는 출근길
그동안 내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1년도 못채운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간간히 알바를 하고 애묘인이 되기도 하고... 내 안에 무수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나는 그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2017년 열심히...